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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이 있어 동생들은 빠를 것 같지만 우리 막둥인 뭐든지 느리다.

말도 늦게 배우고, 같은 또래의 친구들이 하는 행동들을 우리 막둥인 나중에서야 한다.

그래서 재미난 일도 종종 있다.




엊그제,

오랜만에 모두가 한자리에 앉아 밥을 먹는데 아빠랑 먹는 것이 좋았던지 자꾸만 자기가 애용(모자 쓰는게 취미)하는 모자를 아빠 머리에 씌운다.

아빠 왈, “치워”

그러자 우리 막둥이 말하기를 “아빠, 추워?” 하며 선풍기를 끈다.

형들은 그런 막둥이가 귀여워 뽀뽀를 한번씩 해댄다.




잠시 후,

관심을 끌기 위해 밥알을 방바닥에 떨어뜨리면서 깔깔 웃음을 웃는다.

“성윤이 그만해라. 더하면 엄마 화날 것 같다”하자 또 까르르 웃으며 계속 장난을 한다.

참을성에 한계를 느낀 나는 “손 들어!”

시간이 좀 흐른 뒤 “성윤이 이제 안 그럴 거지?”

아무런 대답이 없다. “왜, 대답이 없어. 대답 해야지. 다시 묻는다. 이제 밥 가지고 장난 안 할 거지?” 했더니,

우리 성윤이 왈 “대답” 한다.

이 정도면 정말 못 말리는 사오정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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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4.07.15
11:09:43 (*.102.8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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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해영이모

2004.11.30
19:26:42
(*.72.139.195)
한참 웃었어요.. 하하하하하...

이상득

2005.05.24
05:16:41
(*.122.244.59)
정말...하얀색 그대로네...
그 애기 참 보고싶다...
저번에도 육아일기 보고 반했는데 그 얘기 계속 쓰고 있나보다...
아이 엄마가 대단한 감성이 있고 아이 아빠인 준영이도 대견하다...
그리고 내 초등동창이어서 더 좋다...

김준영

2005.08.27
16:04:53
(*.100.168.161)
상득아 이런 이야기를 남겨 놓으면 아이들 커서 읽어 보면 좋아할거 같고,
늙어서 우리 부부가 읽어도 잼있을 거 같아서..
가끔 생각날 때 쓴다.. 가끔 와서 구경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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